퇴근 후 어김없이 한잔하기 위해 사상에 있는 술집을 검색하고 있던 중
우리 집 강아지와 이름 시로와 똑같은 나베 집이 보여 이 날은 여기로 가기로 정했다.
위치는 대략 사상 윗 골목을 쭉 가면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시로는 일본어로 하얗다는 의미로 시로나베를 직역하면 하얀 전골집이라고 할 수 있다.
메뉴는 가게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전골류와 메로구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 한창 창코나베가 유행하고 있을 때 경성대에 있는 작은 창코나베 집을 자주 갔었는데
어느 순간 가게가 문을 닫아 한동안 괜찮다는 창코나베는 먹어보지 못했었던 거 같다.
조금은 기대를 가져보고 들어가기로 했다.
가게 내부는 5~6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고 공간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다.
한쪽에는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원피스 만화책이...
메뉴판을 보면 전골류와 메로구이 외에도 볶음이라든지 튀김류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메뉴의 가격대는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대인 듯하다.
보통 나는 창코나베를 하나 시켜서 먹다가 부족하면 추가로 숙주나 고기 등을 추가해서 먹는다.
이렇게 고기나 야채들을 추가해서 먹다 보면 국물이 점 점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보통 추가해서 먹는 걸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찍어먹을 수 있는 소스들과 구운 식빵 등이 처음에 나온다.
이 날 기본으로 제공된 식빵은 너무 타서 먹기 좀 그랬다...
식빵이 많이 타서 못 먹을 거란 걸 아셨다면 굳이 안 주셔도 되는데 조금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괜히 줬다가 되려 욕먹는 격....)
뭐 일단 나베가 메인이니 그리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주문한 창코나베를 기다리면 소맥을 마셨다.
주문한 나베가 나왔다.
일단 비주얼을 봤을 때 돼지고기나 소고기 양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그리고 생새우도 있고 큼지막한 만두도 속에 담겨져 있었다.
야채는 고기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적어 보였다.
냄비에 담겨져 나온 양은 가격 대비 충분히 많은 양이 담겨져 나왔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그릇이 담긴 것들에 비해 냄비가 좀 작은 듯 보였다.
(국물을 끓이기가 좀 불편했다..)
나베를 계속 끓이다 보면 안에 있는 고기나 야채들이 숨이 죽으면서 먹기 좋게 나베가 완성이 된다.
숨이 죽고 난 뒤 국물과 고기랑 이것저것 각자 그릇에 담아 먹기 시작했다.
처음에 국물 먹어보면 보통 사람들은 조금은 싱겁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예전에 경성대에서 먹어봤었 던 그 창코나베 맛집과 비슷하게 국물이 깊고 깔끔했다.
나베 특성상 처음에는 조금 싱거울 수 있지만 계속 끓이다 보면 더 깊고 깔끔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여기 가게의 나베는 그런 깊고 깔끔한 맛을 내기에 충분한 음식이었다.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깜빡하고 빠트린 기본으로 제공되는 토마토를 입가심으로 하고 가게를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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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코나베의 맛은 기본적으로 깔끔하면서도 깊고 괜찮았다.
요즘 날씨가 더워서 뜨거운 음식을 잘 먹지 않을 수 있지만 곧 선선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술안주로는 딱 맞는 안주가 아닐까 싶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 타버린 식빵을 주신 게 좀 아쉽지만 음식은 가격 대비 맛도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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