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작년까지만 해도 명절마다 제사를 지냈었는데 올해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일단 명절 제사 음식을 하면 먹을 사람도 없거니와 매번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어머니가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또 음식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져 가족 모두 동의하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설연휴 첫날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누나식구와 부모님 두 분과 같이 집 주변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위치는 대략 저쯤인데 저기 골목에 가면 우리가 갔던 부산집 본가 말고도 언양불고기 집이 많이 보인다.
나는 여기 골목에 있는 언양불고기 집은 다 먹어봤기 때문에 고기가 어디가 맛있다 보다는 여기 골목에 있는
가게들은 대부분 고기들이 맛있다.
(일단 비싸기 때문에 고기가 맛없으면 지금까지 장사 못했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가게 2층으로 올라갔고 2층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진 않았다.
한쪽에 보면 메뉴가 보이는데 정말 고기값이 많이 올랐다.....
예전에 여기 골목 언양불고기에서 먹을 때만해도 불고기가 13,000원 인가 그랬고 등심이 17,000원인가
했었던 거 같은데 그때 비하면 정말 많이 올랐다....
우리는 다섯명이서 우선 등심 5인분을 주문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들은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고기가 메인이다 보니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듯하다.
그리고 여기 골목에 있는 언양불고기 가게들도 대부분 밑반찬은 비슷하다.
그래도 저기 밑반찬들 중에는 저기 보이는 백김치는 정말 맛있다.
기본적으로 두 번 정도는 추가로 달라고 할 정도로 백김치는 어느 가게든 기가 막힌다.
불판에 고기를 한 덩어리 올리고 난 뒤 찍은 사진이라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지만
5인분을 주문하면 등심 3덩어리 정도가 나왔던 거 같다.
등심의 두께는 요즘 가성비 좋은 소고기 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껍고 마블링과 육즙 또한
다른 가성비 좋은 소고기 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 봤지만 실제로 먹어 본 느낌을 모두 표현하기는 힘든 듯하다.
고기는 가게 이모님이 구워주셨는데 정말 적절한 굽기로 구워주셔서인지 육즙이 한가득 입안에 돌았고
고기는 정말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았다.
우리는 각자 먹는 소주가 달라서 각자 먹는 소주 1병씩 시켜서 각자 따라 마시는 걸로....
등심 5인분을 다 먹고 난 뒤 추가로 생갈비살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여기 부산집 본가는
생갈비살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언양불고기 집에는 생갈비살이 팔았는데 조금 당황했다...
그래서 우리는 언양불고기 3인분을 추가로 준문 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불고기의 양이 우리가 주문한 불고기의 반을 올려주신 양이다.
이 골목에 가장 메인은 언양불고기인 만큼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힌다.
뭐 불고기를 양념한 양념 맛이겠지만 정말 맛있다....
언양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언양불고기를 주문하면 찍어먹는 소스가 나오는데
거기 소스에 불고기를 듬뿍 찍어준 다음 백김치에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그렇게 먹으면 혼자 10인분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는 5명이서 적당히 배부를 정도로 먹고 나니 33만 원 나왔다.
적당히 배도 부르고 간단하게 주변에 한잔 더 할 만한 이자카야를 찾다가 삿포로하루라는
이자카야로 가게 되었다.
사실 여기는 안주는 비싼데 비해 맛은 개인적으로는 별로라 되도록 안 가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그냥 가게 되었다....
안주는 간단하게 메로구이와 와사비 낙지탕탕이(?) 2개를 주문했다.
더 메뉴를 주문한 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우리는 아버지가 위스키를 마시고 싶어 해 위스키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메뉴에 있는 위스키는 전부 다
없다고 했다...
아무래도 마시는 사람이 없다 보니 재고를 안 갖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사케는 다들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좀 좋은 술을 찾다가 화요를 주문하게 되었다.
중간 도수를 주문했고 가격은 대략 4만 원 정도였던 거 같다.
우리는 그렇게 이자카야에서 간단히 한잔으로 마무리를 하고 설연휴 첫날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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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에 있는 언양불고기 가게들은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가게들이다.
요즘 가성비 좋은 소고기 가게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예전만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은 여전히 괜찮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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