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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투어☆

하동 카페_양탕국 커피문화마을_가볼만한 곳 베스트 10 중 한 곳(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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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화개장터 주변 맛집에서 참게장과 재첩국을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미리 하동 주변에 검색해 놓은 카페로 커피를 마시러 가게 되었다.

 

하동은 부산 근교의 기장이나 간절곶에 있는 많은 분위기 좋은 카페들과 달리

괜찮은 카페를 찾기가 좀 힘들었다.

섬진강을 끼고 있어 쉽게 괜찮은 카페들을 많이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여기 양탕국 카페를 찾기까지는 꽤 오랜 검색을 해야 했다.

 

 

 

처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카페가 어디 있는지 한참을 두리번 거렸다.

무슨 한옥 건물들이 겹겹이 있어 잘 못 찾아왔나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주변에 지나가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여기가 양탕국 카페가 맞다고 하셔서 조금 놀랬고

주변 건물들을 둘러보니 많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카페를 검색하고 방문하게 되었지만 여기는 정확히 말해서 카페라고 하기보다는

양탕국 카페 문화마을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여기 입구 좌측에는 게스트 하우스 같은 숙소가 있었고 우측에는 연구원 건물이 있고 중간중간

커피를 제조하는 실습장(?) 같은 건물들이 있었다.

그리고 거의 꼭대기쯤 다다르면 비로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건물들 위치를 볼 때 카페보다는 카페 문화마을이 좀 더 적절한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내도를 보면 친절히 잘 설명되어 있지만 그래도 꽤 복잡한 구조로 문화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커피는 대한제국 시절에 고종이 와플과 함께 즐겨 마셨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전 무한도전에서 들었다.)

아마 여기 양탕국은 대한제국 시절 커피를 만들었던 것에서 유래해 조성된 문화마을 일이지 않을까 싶다.

(양탕국은 서양의 탕국이라고 한다.)

 

건물 외관은 아무래도 대한제국 시절의 양탕국에서 유래된 커피 문화마을에 걸맞게

분위기 있는 한옥 스타일과 산 위쪽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꽤 좋은 경치를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저렇게 진열장과 테이블에 찻잔들이 있는데 첨에 분위기 연출용으로 

전시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판매하는 제품들이었다.

분명 앤티크 한 느낌이 있어 집에 인테리어 용으로나 아님 차를 마실 때 쓰면 좋을 거 같긴 했으나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그냥 눈으로만 보기로 했다...

 

 

실내 입구를 들어서면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보였다.

정확히 저기 있는 기계들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옥스러운 실내 분위기에

현대스러운 물건들이 같이 공존해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사실 커피는 밥 먹고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는 정도라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분명한 건 여기 내부의 물건들은 분명 커피 전문점에서나 볼 법한 물건들임은 확실해 보였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면 예전 각시탈에서나 봤던 대한제국 시절 배경의 분위기가 

여기 카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을 찍으면 다른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찍는 것과는 좀 다르게

뭔가 더 특별한 느낌의 이쁜 사진들을 많이 건질 수 있었다.

 

이런 느낌 있는 분위기와 특별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날은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다들 여기를 잘 알고 오시는 듯했다.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입구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려고 하니 가게 주인분께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메뉴를 갖다 주신다고 했다.

그리고 메뉴를 보고 자리에서 주문하면 주문한 메뉴도 직접 갖다 주신다고 하셨다.

(요즘은 직접 입구에서 주문하고 직접 가져가다 보니...)

 

메뉴를 보면서 양탕국은 커피라는 걸 알겠는데 절임이라든지 우림 이런 단어들은 생소해서

그냥 사발 양탕국 코스 1개와 냉절임 양탕국 한잔을 주문하게 되었다.

(케잌이 있는지 지금 보고 알았다...)

 

 

 

사발 양탕국 코스를 시키면 총 6가지 종류의 코스가 나오는데 가장 먼저 사발에 양탕국이 담겨 나온다.

사진에서 보면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국그릇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

 

다음으로는 마카롱 한 개와 옆에 조각 케잌(?) 같은 자투리 한 개가 나오는데

마카롱은 어느 가게나 맛있는 거 같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커피에 알코올이 들어간 커피와인 카와가 나오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알코올은 들어가 있지만 도수가 없다고 하셨다.

(차를 운전해서 왔는지라 먹어야 할지 고민을 좀 했다.)

조금 마셔보니 너무 달아서 몇 번 입에 담아보고 손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또 한참을 얘기를 하고 있다 보면 양탕국롯이 나온다.

요 양탕국롯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커피기름을 얹고 또 그 위에 초콜릿 쿠키 가루를 토핑 해서 나온다.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맛은 달면서도 쓰고 쓰면서도 달고 흠...

그 아포가토를 먹는 느낌인데 커피기름이 들어가서 그런지 좀 더 커피 향이 더 많이 나는 

그런 맛이었던 거 같다.

마지막으로 양탕국 진액이 나오면 사발 양탕국 코스가 마무리된다.

요 진액은 사장님이 설명해 주시길 커피 가루에 사탕수수가 들어가고 거기에 또

초콜릿이 들어간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맛은 이것도 커피 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좀 쓰면서 달달한 맛이었는데

쉽게 먹어보던 맛은 아닌 건 확실했다.

 

이렇게 코스를 시켜놓고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하다 보면 대충 40분 정도

모든 코스 메뉴들이 나왔던 거 같다.

얘기를 하면서 중간중간 코스 메뉴들이 나오면 또 그 메뉴를 먹어 보면서 서로

맛이 어떤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또 좀 지나서 다른 메뉴가 나오면 또

그 메뉴 먹어보는 재미도 있고 맛이 어떤지도 서로 얘기하다 보니 메뉴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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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분위기 좋은 카페를 많이들 찾는다.

특히 커피 맛집이라고 검색하고 그 카페를 찾아가 커피를 맛보는 것보다는 어떤 뷰인지 혹은

어떤 이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가 카페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여기 양탕국 커피 문화마을은 이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거기에 더해

평소 접하지 못하는 커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어 한번쯤은 가보면 좋을 듯한 곳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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