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는 부산에서 많이 멀지 않은 적당한 거리에 괜찮은 맛집이 없나
찾아보다 의령이 소바가 유명하다는 걸 보고 소바를 먹으로 의령으로 가게 되었다.
의령에 소바집은 3곳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의령소바와 화정소바 그리고 다시소바가
대체로 유명한 듯 보였다.
일단 우리는 의령소바는 체인점이라 다른곳에서 먹을 수 있으니깐 패스하고
다시소바는 일단 맛은 전통적인 맛이라고 하는데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보여
결국 화정소바로 정하게 되었다.
대충 부산에서 1시간 반가량 달려 12시 반쯤 전통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갈려고 하는 화정소바는 의령전통시장안에 위치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주차는 전통시장 주변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이 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 공간이 없어
조금 떨어진 곳에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 5분 걸어서 가게 되었다.
대충 위치는 이쯤 됐었던 거 같다.
요렇게 전통시잔 좌측에 보면 화정소바 입간판이 보이는데 이 샛길을 따라 들어가면 화정소바가 보인다.
여기저기 입 간판들이 가게를 안내해 줘서 전통시장 입구만 찾으면 화정소바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메뉴는 소바 말고도 돈까스나 짜장면까지 다양하게 만드는 듯 보인다.
가게 외부에는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점심시간이라 너무 배고팠다....
백 년 가게 확인서를 보니 맛은 보장되리라 생각해 본다.
여기 가게는 소바 맛집이라 그런지 가게 외부에는 대기줄로 가득했고 우리도 미리 주문을 하고
대기번호를 받아 우리 순번을 기다렸다.
주문은 일단 이 날 날씨가 너무 더워 냉소바 2개랑 감자찐만두를 시키고 나는 짜장면을 좋아해
냉소바에 짜장면 1개를 더 추가로 주문했다.
(가게 사장님이 냉소바 2개 만두 1개 주문을 받고 순번을 주려다 내가 짜장 1개 더 시키니깐 당황하셨다...)
가게 맞은편 작은 공간에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었고 대기실에는 선풍기가 있었는데
이 날 날씨가 30도 가까이 되서 더운 거 마찬가지였다...
에어컨도 있긴 했지만 아직 틀지는 않는 듯 했다.
가게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신기했던 건 화정소바 바로 옆에 의령소바 본점이 있었다.
소바 가게들이 다들 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통시장안에 가게들이 모여 있었다.
맛집들이 모여 있어서 그런지 가게 밖은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
참고로 다시식당은 전통시장 박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까 위 전통시장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맛집들이 다 모여 있구나....)
화정소바는 2015년 사장님의 아버지가 대한민국 메밀국수 명인으로도 선정되셨다고 들었고
직접 키운 채소로 음식은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면은 자가제면 한다고 하는데 이 말은 기계로 안 뽑는다는 건가....?
뭐 여하튼 가게 역사는 가게 안에 잘 설명되어 있다.
자리에 앉아 있으니 찐만두가 먼저 나왔다.
우리는 30분가량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많이 배가 고파 있었다...
소바와 같이 먹고 싶었지만 일단 좀 먹고....
곧 있으니 메밀 짜장면이 나왔다.
냉소바가 먼저 나왔으면 했는데 짜장면이 먼저라니....
일단 배고프니깐 좀 먹으면서 기다렸다.
메밀 짜장면은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다.
비주얼을 봤을 땐 여느 짜장면과 차이는 없어 보인다.
대충 3번 젓가락질을 하니깐 다 먹었다...
일단 짜장면 맛은 음..... 별로 였다.....
짜장면 소스는 3분 짜장 맛이 났고 왜 이럴까 싶어서 다 먹고 양념을 자세히 보니
짜장면에 고기가 안 들어가 있었고 아무래도 고기가 없다 보니 고소한 맛이 별로 나지 않았을 듯했다.
(짜장면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는 짜장면을 너무 좋아해서 삼시세끼를 짜장면을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춘장 맛은 일반 중국집에서 먹는 춘장 맛은 나지 않았고 감자나 당근 같은 채소도 빠져 있어
그냥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3분 짜장 맛이었다.
(기대가 많았는데 아쉽지만 뭐 소바 맛집이니깐...)
짜장면을 후딱 먹고 이제 냉소바를 먹었다.
냉소바 위에 고명으로 고기가 올려져 있고 귀여운 메추리알 2개가 보인다.
냉소바를 받고 처음에 국물을 먹었을 때 너~~ 무 놀랬다.
그 이유는 국물에서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맛집이라고 했는데....)
내가 소바를 먹을 줄 몰라서 그런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처음에는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위에 살 얼음들이 녹으니깐 국물 맛은 달라졌다.
아무래도 너무 육수가 얼어 있어서 맛이 나지 않았었던 거 같다.
얼음이 녹은 냉소바 국물 맛은 담백했고 살짝 단맛도 느낄 수 있었다.
양념 다대기가 들어가 있어 살짝 매콤한 맛이 나지 않을까 했지만 매콤한 맛은 나지 않았던 거 같다.
소바 면도 적당히 쫄깃한 식감이 괜찮아 었고 대체로 맛과 식감의 밸런스가 잘 맞는 듯했다.
맛을 비교하자면 부산의 꽤 잘하는 밀면집의 국물에 메밀이 들어간(?) 그런 맛이었던 거 같다.
소바를 다 먹고 나와 걷고 있는데 다들 한 손에 망개떡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게 보였다.
우리도 의령에 왔으니 의령에서 유명한 망개떡을 하나 사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고 망개떡을 하나 사러 갔다.
참 신기한 게 우리는 망개떡 잘하는 집을 실컷 찾아다녔는데 소바집 바로 옆에 있었다.
여긴 웬만한 유명한 곳은 소바집 주변으로 다들 모여 있는 듯하다.
(많이 안 걸어도 돼서 이건 좀 좋은 거 같다)
입구에 보면 개수 따라 가격이 각 각 적혀 있는데 참고해서 주문하면 된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곳인 듯하다.
(제대로 찾아온 듯)
가게 내부를 보면 저렇게 직원분들이 만들고 계시는데 여기 가게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만들어서 포장해 주신다고 했다.
맛만 볼 거기 때문에 우리는 7개짜리 포장을 하고 나왔다.
전통시장을 나오는 출구쯤에 풀빵 파는 곳이 있어서 간단히 입가심도 할 겸 3천 원에 풀빵 12개를
사고 전통시장을 나오게 되었다.
.
.
.
.
.
.
.
.
.
.
.
.
.
.
부산을 벗어나 맛집을 찾아갈 때는 웬만하면 전통시장 주변에 있는 맛집들을 종종 찾아간다.
아무래도 전통시장 주변으로 가면 식사를 마치고 전통시장도 구경할 수 있고
또 구경하면서 주전부리도 좀 사 먹을 까 해서 시장 주변을 찾아간다.
하지만 여기 의령전통시장은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볼거리와 먹거리가 없다는 점인 거 같다.
물론 전통시장안에 맛집들이 모여 있어서 많이 걷지 않고도 가게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았던 부분은 있지만
시장 고유의 볼거리와 먹거리가 없었던 점은 좀 아쉬웠다.
소바는 의령에서도 유명한 지역 먹거리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가 소바를 먹어봤고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다.
(살짝 밀면 맛집에서 먹어본 국물 맛이라고 하면 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부러 소바를 먹기 위해 의령을 찾지는 않겠지만 의령 쪽을 가게 된다면 한번 더 방문해서 먹을만한
음식이었던 거 같다.
'일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래식 오토바이 트라이엄프 본네빌 t100 기변 (3) | 2022.07.05 |
---|---|
경남 가볼만한 곳_주말 합천 영상테마 파크_모노레일 타고 청와대 세트장까지 구경 (0) | 2022.06.21 |
부산 야경 명소_우암동 도시숲_데이트 하기 좋은 곳 (0) | 2022.06.20 |
우삼겹 전문점 백종원의 본가_해운대 소고기집 중동역 주변 (0) | 2022.06.17 |
부산 사상술집_조개구이 오겹살 조돼리 방문후기 (0) | 2022.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