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

조용한 계곡 펜션_울진 왕피천테마펜션_주말 마지막 여름 물놀이

반응형

끝날 거 같지 않았던 여름이 요즘은 기온이 좀 선선해진 듯하다.

 

여름휴가 시즌에 많이들 물놀이를 가지만 나는 성수기 시즌에는 요금도 비싸고 사람들도

많아 복잡하고 싫어서 정작 여름 휴가 때는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 쉬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주말!

성수기 시즌도 아니고 사람들도 덜 복잡할 거 같아 마지막 여름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기로 했다.

 

 

 

 

우리는 부산에서 어느 정도 거리도 있으면서 조용한 계곡을 찾았고

왕피천 계곡이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일단 여기 계곡은 알려진 다른 계곡들 보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계곡이라고 했다.

(계곡을 검색했을 때 왕피천 계곡은 잘 안 나왔다.)

 

우리는 계곡 주변 왕피천 테마펜션이라는 곳을 예약하고 출발하게 되었다.

(8월 말은 준성수기로 분류되어 가격은 적당했다.)

참고로 계곡 주변에 있는 펜션들을 여기저기 검색해 봤지만 침대가 있는 펜션을 찾기 힘들었다.

 

내비를 검색해 보니 부산에서 펜션까지는 3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고 나왔고

오후에 물놀이를 하기 위해 아침 8시 30분에 부산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하다 보니 부산에서 장을 보지 않고 울진으로 가는 길에 포항에 있는

이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

장을 다 보고 나와서 간단히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펜션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계곡에서 라면을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점심은 간단히...)

 

 

펜션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는 일반 도로가 아닌 저런 비포장 도로를 약 3km 이상 지나야 한다.

산길을 따라 좁은 비포장 도로를 지나 드디어 왕피천 테마펜션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비포장 도로는 너무 오랜만이었다..... 설렌다....)

 

 

드디어 도착한 펜션 입구

부산에서 출발해 포항에서 장을 보고 간단히 점심을 먹고 도착한 시간은 대충 오후 2시 반 정도 되었다.

펜션은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처럼 바로 앞 계곡이 있었다.

(너무 좋다..)

 

 

8월 말이라 그런지 역시 계곡에는 사람들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 캠핑을 하시는 분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인터넷에서 여기 계곡을 검색했을 떼 캠핑을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듯했다.

 

자 이제 해가지기 전에 물놀이하러 출발

계곡은 어린아이들이 놀기 좋은 수심이 낮은 곳부터 어른들이 놀기 좋은 수심이 깊은 곳까지 있어

가족단위나 친구들끼리 놀러 오기에도 좋을 듯했다.

나는 수영을 못하기에 튜브를 끼고 수심이 깊은 곳까지도 가봤다.

수심이 깊은 곳은 발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

(참고로 내 키는 177이다)

 

고프로로 계곡 안을 찍어보니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보인다.

계곡 위로는 다리가 지나가 더운 여름에는 여기 다리 밑에 돗자리를 펴고 물놀이를 즐겨도 좋을 거 같다.

자 이제 물놀이도 어느 정도 즐겼으니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사실 배는 그리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물놀이 후에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여름이 다 가고 늦게 온 물놀이지만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기로 했다.

이 날 날씨는 좀 선선했지만 그래도 신났다...

 

라면과 맥주를 간단히 마시고 난 뒤 물놀이는 추워서 더 이상 하기 힘들 듯하여 계곡 주변에 다슬기를 잡기로 했다.

 

여기 계곡은 물이 맑아서 그런지 다슬기가 많이 있었고

우리 말고도 주변에는 아이들과 같이 다슬기를 잡는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나는 오는 길에 다이소에서 2천 원 주고 산 다슬기 잡는 도구를 가지고 다슬기를 잡았다.

(2천 원어치는 충분히 한 듯하다.)

 

사람들이 많이 잡아서 그런지 큰 다슬기는 많이 보이지 않고 작은 다슬기들은 많이 보였다.

작은 것들은 먹을 수도 없고 그리고 잡은 다슬기 양도 그리 많지 않아 그냥 계곡에 풀어주기로 했다...

 

5시가 넘으니  이제 물놀이를 하기에는 너무 추운 듯하여 물놀이는 그만하기로 하고 

7시 반쯤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하고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숙소마다 앞에 평상이 하나씩 있었는데 좀 일찍 숙소에 도착했다면 저기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한숨자도 좋을 거 같다.

 

나는 내 아이스박스가 한숨 자기로 했다...ㅋㅋ

 

7시 좀 넘으니 주인아저씨께서 숯불을 피워 주셨다.

이 날 펜션에는 우리 말고는 3~4 가족 정도와 친구들 끼로 온 1팀 정도 있었다.

 

우리는 사진에 있는 칼집 삼겹살 말고도 500g 삼겹살이 더 있다.

장을 볼 때 최대한 줄인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이 날 우리가 장 본거에서 좀 많이 남겼다....

 

바비큐를 먹는 공간은 이렇게 계곡이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저녁에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계곡 옆에서 해 먹는 바비큐는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다.

거기다 선선한 날씨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거 같다.  

삼겹살 질이 좋아서 그런지 불이 장난이 아니다...

다 굽고 나서 든 생각인데 석쇠 위에 은박지를 씌우고 구웠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무지 감당 불가다....

 

 

어떻게 어떻게 고기는 구웠지만 많이 탄듯하다......

 

역시 밝은 곳으로 고기를 옮기니깐 탄 고기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너무 놀러 안 다닌 티가 많이 나는 거 같다......

너무 탄 것만 먹은 거 같아 약한 불에 삼겹살을 조금 더 구워 먹고 대충 마무리를 했다.

남는 삼겹살과 소시지는 다 때려 넣고 김치찌개로 마무리하고 저녁은 일단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2차는 방 안에서 맥주로...ㅋㅋ)

 

.

.

.

.

.

.

.

.

.

.

.

.

.

.

.

.

.

.

 

이제 슬 슬 가을이 다가오는 8월 말이지만 생각보다 계곡에서 물놀이하기에는 그리 춥지 않고 좋았던 거 같다.

계곡물이 차가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계곡물보다 불어오는 바람이 더 차가웠다..

(계곡물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펜션은 일단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저녁에 고기를 구워 먹기에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은 침대방이 없다는 거지만 계곡 주변 펜션에 침대가 있는 펜션은 정말인지 찾기가 힘들었다.

 

물놀이도 너무 좋았고 펜션도 계곡 바로 옆이라 좋았고 모든 게 만족스러운 물놀이가 아니었나 생각 든다.

그리고 펜션 가격도 성수기 가격이 아니라 나름 가격 대비 괜찮아 던 거 같다.

겨울이 오기 전에 한번 더 시간이 되면 여기 펜션으로 한번 더 놀러 가 봐야겠다.

 

 

반응형